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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약보다 소금으로 이 닦는 게 좋다고?☜

작성자
nowheart
작성일
2018.01.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5
내용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 중에 다음 내용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기사 전문은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부터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6/2016022602504.html

Talk, Talk! 건강상식] 치약보다 소금으로 이 닦는 게 좋다고?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온갖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치약보다도 소금이 최고라며, 손이나 칫솔에 소금을 묻혀 치아를 박박 닦아내는 사람이 많다. 소금이 정말 치아의 만병통치약일까?

소금으로 이를 닦는다고 치주질환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사진=헬스조선 DB

소금에 항균 등의 효과가 있긴 하지만 소금으로 항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굵은 소금으로는 치아 사이에 미세하게 쌓인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소금의 거친 입자는 정상적인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주염(풍치)이 있는 경우 소금이 삼투압을 유발해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조직액 등을 끌어내 잇몸의 붓기가 빠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인 작용이고 결국은 잇몸치료 등으로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소금의 치아 건강 효과를 보고 싶다면, 먼저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에 싱거운 소금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궈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여기까지.


이 기사를 쓴 사람이 소금으로 이를 닦는 효과에 대한 과대평가를 경계하려고 한 것임은 충분히 알만하다.

하지만 기사 내용 전개는 과학적, 논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겠다


먼저, '굵은 소금 입자가 정상적인 치아 표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어쩌고 하는 대목이다. 

1812년에 독일 광물학자 프리드리히 모스가는 임의의 광물 10가지에 기초해서 광물의 경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그것을 '모스경도'라고 하며, 열가지 광물외에 경도의 척도가 되는 물질 몇가지를 더했는데 그중에 사람의 손톱이 들어있고 경도가 2+ 에 해당한다.(*인터넷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 모스경도로 비교해서 경도가 더 높은 물질은 더 낮은 물질의 표면에 쉽게 손상을 남길 수 있으나 그 반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즉 경도가 낮은 물질로는 경도가 더 높은 물질을 평범한 방법으로는 부수거나 망가뜨리거나 또는 손상을 입힐 수 없다는 말이 된다. 단순히 물리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타당할 수 밖에 없는 과학적인 근거가 바로 여기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모스 덕분에 우리는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우리 주변 사물의 경도, 즉 굳기를 비교해서 재 볼 수있다. 손톱으로 어떤 물질의 표면을 누르거나 그어봐서 어느 것이 경도가 더 높은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 해보자 손톱으로 자신의 이 표면을 힘을 주어 긁어보자. 그리고 또 손톱으로 굵은 소금 입자를 그렇게 해보자. 자 어떤가, 어느 것이 더 굳은가. 그 소금이 암염이 아닌 이상, 누가 해봐도 사람의 이가 소금보다 더 경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소금이 보통의 방법으로는 사람의 이 표면에 손상을 입힐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제 그 소금으로 이를 닦는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소금의 거친 입자'가 사람의 '정상적인 치야표면에 상처를 입히'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장기간 소금으로 이를 닦아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까. 

터무니 없는 억지주장일 뿐이다. 손가락이나 칫솔에 소금을 묻혀서 이를 닦는 정도로는 '정상적인 치아표면에 상처를 입히'고 장기적으로 그 때문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것을 걱정해서 소금으로 이닦는 것을 말리려 한다면 또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려 든다는 것은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 하는 것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에 비하면 이를 잘 닦지않아서 잇사이와 잇몸사이에 남은 음식물 때문에 충치가 생기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이가 시리고 어쩌고 할 확률은 너무나 커서 '일상다반사'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거나 '사막의 모래 바람이 바위를 닳게 만든다'거나 하는 예를 들어서 반박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은 물과 바위의 경도 차이 때문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갖는 위치에너지가 바위에 부디쳐 충격력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갖는 운동에너지가 바위표면에 부딛치면서 마찰력과 충격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바위가 깍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는다고해서 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저 기사의 내용은 도무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억측이거나, 아주 사소한 가능성을 마치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인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소금이란 물질은 침에 쉽게 녹아버릴 뿐만 아니라 칫솔에 얌전히 붙어있지않고 쉽게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소금 알갱이가 직접 이 표면을 마찰하게 되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도 않고 그 면적도 그다지 넓지도 않다는 것은 해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도 남을 일이다.

물론 처음에 조금 거친 느낌을 줄 수 있으나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것이 무슨 문제가 생길 할 수도 있는 확률은, 날마다 먹는 밥알 때문에 또는 흔히 먹는 질긴 고기음식 때문에 이에 손상이 갈 확률보다 개미 눈꼽만큼 보다도 더 높지 않을 것이다. 


또한, 기자는 '굵은 소금으로는 치아 사이에 미세하게 쌓인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서 소금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것은 헛다리를 짚어도 한참 잘 못 짚은 것이다. 치태를 깨끗이 제거하는가 못하는가는 소금으로 닦느냐 치약으로 닦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칫솔의 가느다란 털이 잇몸 구석구석을 골고루 빠짐없이 잘 닦아내도록 칫솔질을 세심히 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이것은 결국 이 닦는 사람의 칫솔 움직이는 습관에 달린 것일 뿐이다. 소금은 입 안에서 곧 녹아버리거나 칫솔에서 떨어져나와 입안에서 굴러다니게 되고 말뿐인데, 소금이 그 무슨 잇 몸사이의 음식치꺼기나 치태를 직접 마찰해서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또는 해야하는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에 나온 주장일 뿐이다. 소금이 아니라 그 무슨 치약을 쓰더라도 칫솔질이 충분치 못하면 치태를 제거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만약 소금으로 닦아서 깨끗이 제거되지 않을 것이 걱정된다면 그냥 칫솔질을 구석구석 잘 하면 해결될 일이다. 본래적 의미에서 본다면 이를 닦는 다는 것은 빈 치솔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이러저런 부차적인 이유 때문에 치약이나 소금을 쓰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굵은 소금으로는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는 저런 주장은 궤변에 다름 아님을 알아야 할 일이다.


다음으로 '따라서 소금의 치아 건강 효과를 보고 싶다면, 먼저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에 싱거운 소금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궈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부분이다.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느닷없는 결론이다. 이 결론의 앞 부분에서 고작 과학적 근거도 없이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이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 '치주염(풍치)이 있는 경우' '잇몸치료 등으로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한다는 말을 해놓고서는 그 다음 문장에서 느닷없이 '먼저 치약으로 이를 닦고 싱거운 소금물로 휑궈내는게 더 바람직 하다'는 생뚱맞은 주장을 해놓았으니 도대체 이 글의 흐름상 어떻게 저런 결론이 불쑥 튀어나올 수 있는지 어리둥절 할 뿐이다.

저런 결론이 나오려면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아서는 안되는 타당한 이유와 더불어 치약으로 닦는게 더 좋다거나 또는 치약으로 먼저 닦아야 된다는 논거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이 기사의 어느 부분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이 기사가 말한 굵은 소금으로 이를 닦을때 생길 수 있는 문제란, 따져보면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만의 하나 있더라도 지극히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금 보다는 치약 속에는 적지않은 양의 마모제가 들어있다는 점을 우리는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치약으로 날마다 이를 닦는 사람, 특히 하루 세번 3분이상 꼬박꼬박 닦는 사람은, 치약에 섞인 마모제 덕분에 이가 하얗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 때문에 이 표면의 법량질이 닳아 상아질이 드러나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치약 마모제의  주요 성분으로는 인산수소칼슘, 무수인산수소칼슘, 침강탄산칼슘, 인산삼칼슘, 콜로이드성이산화규소, 이산화규소, 무수인산칼슘 등등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런 마모제 성분 때문에 이 표면이 닳아서 시리고 심하면 부러지는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는 치과의사의 경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 여기서 생각해보자, 냉철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사람의 이가 손상될 가능성이 어느 편이 더 높은가를. 치약인가, 소금인가? -여기서 나는 치약 속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 이를테면 향과 맛을 내기위해 첨가하는 각종 화학성분들에 대한 논란은 거들지도 않았음을 생각하시라.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십여년 전에 또는 그 이전에 군대에서 전역한 사람들이라면 아마 공통적으로 기억하는게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청소시간에 내무반 바닥을 청소하는데 치약을 쓴다는 사실을, 내부반 시멘트 바닥에 치약을 듬뿍 짜놓고 물을 뿌려가면서 뻣뻣한 빗자루로 쓱쓱 문지르면 바닥에 묵은 때가 쫘악 빠지면서 깨끗하게 닦인다는 사실을. 그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치약에 든 마모제의 마찰력 또는 세척력은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쓴 기자의 다분히 고의성이 엿보이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단어선택에 대해서이다.

기사 첫 머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치약보다도 소금이 최고라며, 손이나 칫솔에 소금을 묻혀 치아를 박박 닦아내는 사람이 많다'는.

'세상에 소금으로 이를 "박박" 닦아내다니 그래가지고 이가 무사하겠어?', 아니면 '소금으로 이를 박박 닦는 것은 좀 너무 한것 아냐?'하는 걱정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문장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이 기사에서 기자가 말한 '박박'닦아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얼마나 억세게 닦아야 '박박' 닦아내는 것이 될까? 한 번 해보자 손가락이나 칫솔에 소금을 묻혀서 이를 '박박' 닦아내려면 얼마나 힘을 주어야 하는지, 과연 '박박' 닦아지는지. 말할것도 없이 보통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를 '박박'닥아내지 않는다. 또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잘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이 기사를 쓴 기자가 굳이 '박박 닦아낸다'는 표현을 쓴 것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서 뭔가 소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미리 심어주려는 의도가 너무나도 뻔히 드러나 보이지 않는가? 그야말로 전형적인 '말잔치만 요란한 글쓰기' 또는 '자극적인 글쓰기'라고 할 만하다. 뭔가 있을 것처럼 말 첫머리부터 잔뜩 부풀리거나 떠벌여놓아서 사람의 시선을 잡아끌지만 조금만 들어가보면 사실 이렇다 할만한 내용이 없거나 있어도 무슨 소린지 알아보기 어렵게 되어 있는 글쓰기 말이다. 만약 소금에 대해서 '박박' 닦아낸다는 표현을 쓸려면은 치약에 대해서도 그런 표현을 써야 하며, 치약에 대해서 저런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면 소금에 대해서도 -저런 오해나 뭔가 편견이나 선입관을 줄 수 있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한다. 이런 식의 글쓰기는 '일방적인 편들기' 또는 '일방적인 매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이런 류의 글은 언론 기사문으로는 전혀 알맞지 않은 것이다. 개인의 감정이나 심리상태 또는 가치관 등을 자유롭게 쓰는 수필이나 일기가 아닌, 언론매체에 기사문으로 쓰는 글이라고 하기에는 주장의 근거도 없고, 내용 전개의 논리성도 없으며, 읽는 사람의 가치판단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있는 알맞지 않은 단어가 쓰여 있어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언론기사로 내놓을 글이라면 그 내용에서도 사실에 근거해야하거니와 전후 맥락이 매끄럽고 논리적으로 연결 되어야 하고 가치중립적 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되도록이면 치약을 안쓸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다른 사람에게 치약을 쓰지 말라고 하지도 않겠다. 다만 치약에 들어있는 갖가지 화학적 첨가물들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을 갖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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